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처음 만나 ‘깜짝 월경’을 하게 된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이날 오전 9시 29분 높이 5㎝-폭 50㎝ 콘크리트 턱으로 만들어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손을 잡고 다시 북측으로 콘크리트를 잠시 넘어갔다가 남측으로 돌아왔다.
이 같은 깜짝 행동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께서 예정에 없던 MDL을 넘어 북측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며 양 정상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초대해주면 청와대에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통의장대 행렬을 보면서 김 위원장에게 "외국 사람들도 우리 전통의장대를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보여드린 전통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 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