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도 김정은에 살짝 목례만 문재인 대통령에 경례한 北 군수뇌부… 입 꾹 다문채 자기 소개는 안해
남북 軍수뇌부의 다른 인사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위쪽 사진 오른쪽)이 27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고개와 허리를 숙이지 않은 채 악수하고 있다. 리명수 인민군 총참모장(아래쪽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례하고 있다. 판문점=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채널A 화면 캡처
반면 우리 측 정경두 합참의장(공군 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거수경례를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악수만 했다. 남색 공군 정복 차림의 정 의장은 허리를 굽히지도, 고개를 숙이지도 않는 꼿꼿한 자세를 보였다. 군복을 입은 군인은 실외에선 거수경례를 하는 게 원칙이지만 군 고위 장성이 외부 인사를 영접할 때는 거수경례 대신 악수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군은 설명했다.
일각에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반성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군 최고 지휘관이 북한 최고 지도자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군 안팎의 여론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정중하게 악수로 (김정은에게) 예의를 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