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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김정은 동선-일정 이례적 사전공개

입력 | 2018-04-28 03:00:00

“역사적 사변” 김정은의 결단 부각
TV생중계 안해… 녹화방송할 듯




노동신문 1면 톱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7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1면에 보도한 북한 노동신문.

북한 매체들은 최고지도자 동선을 사전에 노출하지 않는 관행과 달리 27일 오전 이례적으로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예고했다. 그러나 전 세계에 생중계된 두 정상의 만남을 조선중앙TV가 생중계하지는 않았다. 한국을 처음 찾은 김 위원장의 파격 행보와 특이 발언을 선별해 북한 주민에게 녹화방송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은 “지금 북남관계에서도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숭고한 애국의 뜻과 비범한 영도에 의해 놀라운 사변들이 펼쳐지고 있다. 북남 수뇌회담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뜨거운 민족애와 확고한 통일 의지, 대범한 결단, 넓은 아량에 의해 마련된 역사적 사변”이라고 썼다.

북측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4월 27일이 왔다”고 했고,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역사적 사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일본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은 그 어떤 대국도 되돌릴 수 없는 새 역사 창조의 기점”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