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변신 가수 이지연 출연… 남북정상회담 만찬메뉴 만들어 앵커 “국수외교 훌륭한 도구”
26일(현지 시간) 미국 CNN 스튜디오에서 앵커들이 가수 출신 요리사 이지연 씨가 직접 만든 평양냉면을 시식하고 있다. CNN은 정상회담 만찬 메뉴 중 하나인 평양냉면을 ‘국수 외교’라고 소개했다. 이 씨는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 히트곡을 남긴 인기 가수 출신으로 현재는 미국에서 한국 음식 셰프로 활동하고 있다. CNN 화면 캡처
CNN은 26일(현지 시간)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환영만찬 음식 중 하나인 ‘평양 옥류관 냉면’을 소개했다. 화면에는 ‘PYONGYANG NAENGMYUN’이라고 영문으로 표기한 자막도 띄웠다. CNN은 평양냉면이 만찬 메뉴로 오른 것을 두고 ‘국수 외교(Noodle Diplomacy)’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남북 관계의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점에서 음식 또한 외교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양냉면은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이지만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생방송에서 평양냉면 조리는 스튜디오에 직접 나온 이지연 씨가 맡았다. 1980년대 후반 청순한 외모와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의 히트 곡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이 씨는 지금은 미국에서 요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앵커들은 이 씨가 만든 냉면을 방송 도중 시식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