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 사진제공|KLPGA
29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크리스 KLPGA 챔피언십에선 모처럼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윤채영(31·한화큐셀)이다.
출중한 실력과 수려한 외모로 큰 인기를 누렸던 윤채영은 일본 진출과 함께 국내 무대와 조금씩 멀어지게 됐다. 지난해 9월 팬텀 클래식 이후 이번 크리스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6개월 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섰다. 자신의 의류(마스터바니)를 후원하는 크리스F&C가 새로 대회를 주관하게 되면서 연이 닿았다. 크리스F&C는 대표적인 골프 의류 브랜드인 핑을 비롯해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 고커, 세인트앤드류스를 보유한 골프 용품 업체다.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1위로 이번 대회를 마친 윤채영의 얼굴에선 안도감과 아쉬움이 함께 묻어났다. 윤채영은 “사실 첫 국내 나들이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 일본에서 5주 연속 가까이 대회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히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점점 모르는 얼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제는 나와 띠 동갑 차이가 나는 1999년생 후배들도 있더라. 세월이 참 빨리도 흘렀다”며 멋쩍어했다.
양주|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