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폭행’ 유리컵 던졌는지 조사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다음 달 1일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조 전 전무를 불러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폭행했다는 의혹(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을 직접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12일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는 A사의 익명 애플리케이션(앱) 게시판에 “조 전 전무가 직원에게 음료수가 들어 있는 컵을 던졌다. 깨지지 않았지만 분이 안 풀리자 물을 뿌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곧바로 내사에 착수해 19일 조 전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를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물만 뿌렸다면 단순 폭행 혐의가 적용된다. 하지만 유리컵을 던졌다면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폭행죄와 달리 특수폭행죄는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