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모창민-두산 최주환-kt 강백호-LG 김현수-두산 양의지-kt 유한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타율은 타자가 시즌을 치르는 한 해 동안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개인 기록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만큼 타자들은 안타, 실책, 사구 등 모든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런데 타율이 항상 좋은 타자를 나타내는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다. 소위 ‘영양가’를 따지기 위해서는 타율이라는 기록 앞에 ‘득점권’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봐야 한다. 팀 스포츠에 자신의 ‘개인’ 기록이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도 단번에 알아 볼 수 있는 게 바로 득점권 타율이다.
● “득점권에 집중” 모창민·최주환·강백호
● “타율도 높아요”, 유한준·양의지·김현수
반면 시즌 타율도, 득점권 타율도 모두 높은 ‘엄친아’들도 존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자원은 역시 KT 유한준이다. 시즌 타율은 무려 0.447인데, 득점권 타율 또한 0.429로 매우 높다. 또 한명의 4할 타자인 두산 양의지(0.404)는 득점권 타율 역시 0.400로 4할 대를 기록 중이다. 최주환 다음으로 팀에서 높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다.
LG 김현수는 시즌 타율이 0.352, 득점권 타율은 0.440이다. 인상적인 점은 고의4구를 3개(1위)나 기록했다는 점이다. 시즌 초에 불과하지만 이미 여러 기록적인 부분에서 투수들에게 가장 피하고 싶은 타자로 인식된 모습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