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훈련캠프 맨발 측정치 고교때 190cm 넘길정도로 커 부담… 국내 프로 때 193cm로 줄여 신고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트레이닝캠프에 참가 중인 박지수가 자신이 미국에서 타고 다니는 차량 옆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출처 박지수 인스타그램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20)는 계속 크고 있는 걸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돼 라스베이거스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한 박지수가 훈련 첫날인 지난달 30일 신장 측정에서 ‘198cm’를 찍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맨발로 잰 신장으로 운동화를 신으면 2m도 넘게 된다.
KB스타즈에서 뛸 당시 여자프로농구(WKBL)에 등록됐던 박지수의 프로필상 신장(193cm)보다 5cm나 큰 수치다. 그 사이 5cm가 큰 건 아니다. 서류상의 이 키는 박지수가 입단 당시 적어 내 구단에서 WKBL에 제출한 것이다. 이미 중학교 시절 188cm, 고등학교 시절 190cm를 넘긴 박지수는 단시간에 갑작스럽게 부쩍 키가 크는 것이 내키지 않았고 프로 입단 때 키를 새로 측정하는 대신에 실제 키를 약간 깎아(?) 제출했다.
지나치게 큰 키는 어린 시절 박지수에게 콤플렉스였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WNBA 진출이라는 꿈에 다가가는 강력한 스펙이 됐다. 198cm 키는 본토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키다. 박지수는 신체 측정에서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도 2m가 나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