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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남북경협, 차분하고 질서 있게 준비”

입력 | 2018-05-03 03:00:00

“국제사회 합의 등 지켜봐야”… 추경 지연엔 답답함 토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최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합의 등에 따라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의제에 없던 경제 분야가 판문점 선언에 일부 담긴 것에 대해 환영하고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남북 경협은 북-미 정상회담 등 국제사회의 합의가 진행되는 과정을 봐야 하기 때문에 너무 앞서 나가는 얘기는 할 수 없고, 차분하고 질서 있게 준비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곧 있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와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최근 남북 관계 상황을 설명하기로 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지난달 5일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이 국회 심사 일정마저 잡히지 않은 것에 대해 기자들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장관들이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국회에서 추경 관련 논의를 시작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