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만나… 김정은 면담도 예정 시진핑, 北-美회담 이후 방북 전망… 北 이어 한국 방문 가능성도
중국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3일까지 평양에 머무는 왕 위원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 위원의 방북 목적에 대해 “북-중 양측이 양국 최고 지도자의 공동 인식을 실천하고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중대한 조치”라며 “북-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김 위원장의 깜짝 방중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답방에 합의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예상되는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외교 당국자는 “(시 주석의 방북 시점이) 북-미 정상회담 전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방북에 이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천명한 평화체제 협상은 중국이 참여한 남북미중 4자 회담이 돼야 한다는 점을 요구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입장을 북한에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