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
세계적인 마케팅 석학 라젠드라 시소디어 미국 벤틀리대 교수는 기업이 수익에만 신경을 써서는 결코 초우량 기업의 대열에 낄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지 못하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며,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은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사회공헌은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도 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국정과제인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는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 국가가 책임지는 보육과 교육, 노동존중·성평등을 포함한 차별 없는 공정사회,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문화국가를 핵심 전략으로 담고 있는데, 이는 사회공헌과 맥락이 맞닿아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이들과 소통하는 ‘우체국 작은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정보기술(IT) 활용법, 코딩, 자서전 앱 제작, 다문화가정 한글교육, 아동양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에서 공간을 마련해주고 기업·기관이 재능기부로 운영한다. 코딩교육은 한글과컴퓨터에서, 스마트폰 IT 활용법·자서전 앱 제작·한글교육 등은 대학교 봉사센터나 지자체 복지관에서 운영을 맡는다.
특히 자서전 앱 제작은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 스토리를 손자손녀들과 스마트폰 앱으로 소통하고 공유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 코딩교육도 취약계층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사회공헌은 사회와 호흡하는 모습이다. 주는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지만 주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족한 걸 채워주고 희망을 심어주는 것은 건강한 사회의 표상이다. 우체국 작은대학처럼 우리 사회의 다양한 작은 걸음이 모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큰 걸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