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원식 후임 11일 선출 노웅래 “당정청 관계 평형수 역할”, 홍영표 “당이 국정운영 중심돼야”
차기 원내대표는 국회 교착 상태를 풀고,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개혁 과제들을 입법으로 구체화해야 하는 등 책임이 막중하다는 평가를 당 안팎에서 받고 있다.
두 의원의 색깔은 분명하다. 우선 노 의원은 균형 잡힌 당정청 관계를 위한 ‘평형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노 의원은 2일 출마 선언을 통해 “집권 2년 차인 올해는 개혁의 골든타임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완성에 앞장서기 위해 균형 잡힌 당정청 관계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례적이고 실질적인 당정협의’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판세는 2012년 대선 때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히는 홍 의원이 다소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 의원은 1년 전 원내대표 경선 때 우 원내대표에게 7표 차로 고배를 마신 뒤 일찌감치 ‘표밭 다지기’를 해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한국GM 사태와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 합의 등 까다로운 난제를 원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같은 노동계 출신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주 5일, 근로시간 단축 합의를 이끌어낸 이력과 친분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노 의원은 민생 위주의 입법을 추진해 국회 정상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노 의원은 6일 “원내사령탑이 된다면 19대 대선 당시 여야가 국민에게 약속한 공통공약 관련 법률안 110여 건을 야당과 협의해 입법을 추진,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