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비핵화 협상]3년만에 ‘평양시간’ 원위치
북한이 한국보다 30분 느렸던 자체 표준시 ‘평양시간’을 5일 0시를 기점으로 앞당기면서 남북한의 시곗바늘 각도가 같아졌다. 2015년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 제국주의 잔재 청산 등을 이유로 서울보다 30분 늦은 표준시를 설정한 지 약 2년 9개월 만의 환원이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오전 ‘다시 제정된 평양시간 시작’이라는 기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평양시간이 고쳐져 5일부터 정식 실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시간을 고침에 따라 4일 23시 30분이 5일 0시로 됐다. 이로써 북과 남의 표준시간이 통일됐다”며 “역사적인 제3차 북남수뇌상봉 이후 민족의 화해단합을 이룩하고 북과 남이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춰나가는 과정의 첫 실행조치”라고 평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