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
호수생태원
광주호 상류에는 호수생태원이 있다. 호수생태원에 들어서면 천연기념물 539호로 지정된 왕버들나무 세 그루가 반긴다. 물길 따라 버드나무가 끝없이 늘어져 있는 산책로는 호수생태원의 백미다. 진달래와 개나리, 장미, 철쭉, 수국 등 울긋불긋 화려한 꽃을 피우는 야생화가 모여 있는 야생초화원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부엽식물원도 있다.
호수생태원은 살아 있는 습지가 보존된 공원이다. 갈대, 버드나무로 둘러싸인 8만 m² 크기의 습지는 다양한 생물들의 터전이다. 호수생태원에는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인 황지혜 작가의 작품 해우소 등이 있다. 아름다운 호수와 푸른 숲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한가로운 여유를 즐기기 제격이다.
●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
청년상인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도 인기다. 사투리를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으로 풀어낸 디자인 숍, 흑백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관, 인생을 주제로 한 동네서점 등이 있다. 시장 옆에는 송정 떡갈비 골목이 있다.
지역별 맛집은 남도여행길잡이 ‘남도음식명가’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구
도심 속 힐링 공간 여의산
여의산에는 5·18기념공원도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기리는 5·18기념문화관과 시민군 조각상, 추모 공간을 둘러볼 만하다.
5월 정신을 상징하는 원형 분수공간을 갖춘 대동광장과 전망대 역할을 하는 오월대 등 산책을 하면서 문화와 힐링, 5·18 역사를 체험 할 수 있는 숨은 관광지다.
● 남구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100년이 넘는 거목이 즐비한 숲을 이루는 양림동은 역사와 건축, 문화예술박물관이다. 길을 따라 최승효·이장우 가옥 등 전통가옥이 즐비하고 좁은 골목길에는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남아 있다.
양림동에는 펭귄마을이 있다. 양림동주민센터 뒤 펭귄 모양의 이정표를 따라 골목길로 들어가면 1970, 80년대 마을이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마을 이름은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이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펭귄 같다고 해서 지어졌다. 주민들이 화재 후 방치된 빈집을 치우고 버려진 풍금, 고무신 등을 전시해 예술마을로 탈바꿈시켰다.
●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전당은 부지 13만4815m², 연면적 16만1237m²로 서울 예술의전당보다 넓은 국내 최대 문화시설이다. 걸어서 1시간 넘게 걸리는 문화전당을 둘러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교류의 거점이자 창작과 제작의 중심 문화예술기관이다. 아시아 설화 등 문화자원과 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된 문화예술은 각계와 공유하며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테마로 펼쳐지는 예술 공연과 축제, 국내외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공공미술. 여기에 지상공원과 열린마당에서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문화생활까지. 문화전당을 찾으면 특화된 예술문화 체험 할 수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