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리그의 흥행과 농구 저변확대를 위해 선수들이 직접 팬들과 호흡하는 W 위시코트 캠페인의 첫 행사가 5일 충북 제천의 간디학교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선수와 학생들이 ‘W’ 글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ㅣ WKBL
■ “어린이날 선물, 예쁜 농구코트가 생겼어요”
충북 제천 ‘간디학교’에 첫 기증
심성영 등 스타들, 학생들과 댄스
여자프로농구 WKBL 선수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5일, 충북 제천의 대안학교인 간디학교에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바로 WKBL의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W 위시코트 캠페인’ 코트 기증행사가 열린 것. KB스타즈 선수들과 삼성생명 선수들이 행사에 함께 참여해 간디학교 학생들과 호흡하며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
먼저 지난 시즌 시작 전 선수들이 운영하는 일일카페 ‘W 위시카페’ 행사가 진행됐다. 결제부터 음료제조 서빙까지 선수들이 직접 카페를 운영하며 팬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했다. 카페 운영 수익금과 현장에서 진행된 선수 애장품 낙찰금은 코트 기증 금액으로 들어갔다.
시즌 기간에도 W 위시코트 캠페인은 계속됐다. 경기 중 선수들이 3점슛을 성공시킬 때마다 3만원의 코트기증금액을 적립했다. 올해 초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WKBL 대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애장품 온라인 경매가 진행되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당시 선수단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등이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어 코트 기증 금액으로 활용됐다.
W 위시코트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도 팬들과 함께했다. WKBL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투표가 진행됐다. 많은 농구팬들이 WKBL SNS를 통해 참여해 5개의 후보가 선정됐다. 최종적으로 제천 간디학교, 제주 오현중학교, 경남 보건고등학교 총 3개의 후보 코트 기증지가 선정됐다.
5일 제천 간디학교는 그 중 첫 번째로 진행된 행사였다. 단순히 코트만 기증하고 끝나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팬들과 선수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여한 간디학교 학생들은 “사실 여자농구, WKBL에 대해 행사 전까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행사에 참여해보니 선수들이 농구도 너무 잘하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좋은 추억이 생겼다. 다가오는 2018∼19 시즌은 여자농구 경기를 지켜보며 오늘 만난 선수들을 응원할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선수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KB스타즈 심성영이나 걸그룹 댄스로 학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삼성생명 윤예빈 등 WKBL 선수들은 “팀 훈련 초반부에 진행되는 행사라 부담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순수하게 반응해줘서 선수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W 위시코트캠페인’은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6월 2일에는 제주 오현중학교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선수단이 방문하고, 6월 22일에는 경남 보건고등학교에 KEB 하나은행과 KDB 생명 선수단이 방문할 계획이다.
팬들과 직접 호흡하는 WKBL의 노력이 여자농구 리그의 흥행과 농구 저변 확대까지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