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부산은 밑바닥에서부터 ‘바꾸자’는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정치 권력 교체로 부산 발전을 이룰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선거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며 ‘힘 있는 시장의 부산 발전’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부산의 정치권력을 교체해 동력을 잃어가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으로 새 시대가 열렸다. 부산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손잡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산은 정치권력 교체 없이는 발전하기 어렵다. 그동안 부산 발전을 많이 고민했고 준비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에는 기회가 온 것 같다. 나이는 문제 되지 않는다. 생각이 젊기 때문이다. 시민과 원활하게 소통한다는 건 젊다는 뜻 아닌가.”
―서병수 시장의 지난 4년을 평가한다면….
“시민들은 서 시장이 4년간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최근 부산시에서 개발 사업을 쏟아내고 있다. 선심공약을 남발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도 주민 의사는 들어보려 하지 않는다. ‘불통’ 행정으로 불만이 쌓이고 있다.”
―2014년 선거에서처럼 이번에도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김해 신공항, 2030부산세계박람회 등 부산시 역점 사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는가.
“김해 신공항은 부산의 백년대계다. 지난 선거 때 왜 서 시장이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했겠는가. 올 초 지방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56%가 ‘가덕 신공항 추진’을 찬성했다. 이미 시민들은 가덕 신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이냐를 논의할 때다. 서 시장은 끝장토론을 제안했는데, 그전에 먼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사과를 하고 시장직을 사퇴하면 전문가 토론회나 끝장토론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국제행사로 승인 받은 것은 서 시장이 노력한 결과다. 하지만 지금이 공과를 따질 때는 아니지 않나. 시장이라면 용광로처럼 여야와 시민의 힘을 모아 어떻게 행사를 성공시킬지를 고민해야 한다.”
―조선·해운, 자동차 산업이 침체했다. 부산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
“부산의 핵심은 해양과 수산이다. 신항만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배후물류단지 활성화와 철도 항만 공항을 연계한 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 조선과 자동차가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부산시 행정부시장, 시장 권한대행까지 지냈다. 해양수산부 장관, 한국해양대 총장 등을 하며 해양수산 분야의 전문성도 겸비했다.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만들고, 가덕 신공항 추진 및 건설,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이 핵심 공약이다.”
::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프로필 ::
△출생일: 1948년 10월 28일 △출생지: 부산 중구
△가족: 부인 심상애, 1남 2녀 △혈액형: A형
△학력: 서울대 철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재산: 73억6000만 원(2017년 12월 기준)
△주요 경력: 부산대 석좌교수, 동명대·한국해양대 총장, 해양수산부 장관, 부산시장 권한대행, 행정·정무부시장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