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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김해 신공항 지금 골든타임… 기울어진 정치 바로잡아야”

입력 | 2018-05-08 03:00:00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자유한국당 서병수 시장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민선 6기 시정을 성공으로 이끈 경험과 자신감, 보수 정치인으로서 정체성과 가치관을 지니고 부산 발전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이고, 또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래서는 대한민국의 미래 정책이 제대로 나올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서병수 시장은 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했다. 서 시장은 국가정책에 일부 지지 세력 의견만 반영되는 실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한국당과 자신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2000년에도 현재 여당 등이 (6·15 남북 정상회담 결정을 발표하면서) ‘북풍’에 대한 기대로 선거 구도를 바꾸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번에도 남북 정상회담 등 북한과의 관계를 전략으로 쓴다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당에서는 ‘특별한 업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국제행사로 승인한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4년 전 선거에서 내가 제안했던 사업이다.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시켜 달라고 할 때는 외면하더니 이제는 자신들이 해냈다고 한다면 숟가락만 올려놓는 격 아닌가. 최근 유치를 확정한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마찬가지다. 김해 신공항 유치, 사상스마트시티, 서부산청사를 비롯한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은 낙동강시대 기반을 닦았다. 다복동 사업과 과학기술기반 ‘TNT 2030’ 등은 살기 좋고, 기업 하기 좋은 부산의 토대가 됐다.”

―오거돈 후보와는 고교 선후배 사이다. 지난 선거에 이어 또 맞붙었다.

“이런 상황은 상상하지 못했다. 2014년 선거에서 진 뒤 정계를 은퇴했다고 여겼다. 2016년 동명대 총장에 취임할 때는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을 거부하더니 어쨌든 민주당 후보가 되셨다. 정정당당한 정책선거를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을 비판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은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축소하자고 했는데 거꾸로 임기만 늘려 놓았다. 결국은 국회를 비난하면서 사실상 ‘개헌 무산’을 선언했다.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을 즉각 철회하라. 개헌하지 않고 법률만 제정·개정해도 당장 실현이 가능한 자치분권을 요구한다.”

―김해 신공항 건설을 놓고 신경전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신공항의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2006년 노무현 정부나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 신공항이 지어졌다면 부산의 오늘은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김해 신공항은 영남권 5개 시도가 의견을 모아 추진한 국가정책사업이다. 골든타임이란 게 있다. 김해 신공항이 빨리 건설되지 않으면 부산 발전의 큰 그림이 통째로 날아간다.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현직 시장 서병수의 강점과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민선 6기 시정을 성공으로 이끈 경험과 자신감이다. 보수 정치인으로서 정체성과 가치관도 확실하다. 당의 인기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는 정치인이 아니다. 부산 일자리 만들기, 지역분권 실현, 저출산 및 인구절벽 문제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남북 정상회담 평가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대한 의견은….

“남과 북의 정상이 왜 만나야 했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가 핵심이다. 이번에도 ‘언제까지’ ‘어떻게’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크다. 국회 비준은 과거 예를 감안할 때 북한의 성실한 비핵화 이행이 담보돼야 한다.”


::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프로필 ::

△출생일: 1952년 1월 9일 △출생지: 울산 울주군
△가족: 부인 권순진, 2남 △혈액형: O형
△학력: 미국 노던일리노이주립대 경제학 박사
△재산: 46억2700만 원(2017년 12월 기준)
△주요 경력: 36대 부산시장, 16·17·18·19대 국회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새누리당 사무총장, 민선 2기 해운대구청장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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