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강연 일정-강연료 조정 처리”, 은후보측 “바쁠때 조율 맡긴것”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후보가 1년가량 운전 자원봉사를 맡았던 최모 씨에게 자신의 신분증 및 통장 사본을 보내며 일정 조율까지 일부 맡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은 후보는 최 씨가 단순히 일부 행사 때 자원봉사 차원에서 운전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그 이상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8일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은 후보는 2016년 7월 17일 통장 사본을, 같은 해 8월 23일 신분증 사본을 최 씨에게 e메일로 보냈다. 최 씨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은 후보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외부 강연 등 일부 행사 때 수행했다. 최 씨는 “은 후보가 보낸 자료를 주최 측에 보내 일정과 강연료 조정 등을 종종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은 후보 측은 “후보가 시간이 바쁠 때 대신 일정을 조율해 달라고 자료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A 씨는 “동네 선후배라 만난 것”이라며 만남 자체는 인정했다. 하지만 최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은 후보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