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자기토바에 밀리며 균열, “캐나다서 훈련… 귀화는 아니다” 차준환-日하뉴 등과 한솥밥
AP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바는 8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의 곁을 떠나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배운 많은 것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코치 교체가) 유일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의 지도자였던 오서 코치는 현재 차준환과 평창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일본) 등을 지도하고 있다. 메드베데바는 “오서 코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훈련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나온 소문처럼 캐나다로 귀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메드베데바는 11년간 투트베리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두 차례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끈끈했던 둘의 관계는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균열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올림픽에서 메드베데바는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함께 지도를 받고 있는 알리나 자기토바(16)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AP통신에 따르면 투트베리제 코치는 최근 러시아 방송에 출연해 “메드베데바가 내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메드베데바는 내게 ‘자기토바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도록 시니어 무대 데뷔를 늦춰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