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장애요소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9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CVID(완전한 비핵화)건 PVID(영구적 핵폐기)건 그런 것보다는 단계적으로 (비핵화)하겠다는 것을 좀 더 과시하는 것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미국은 일괄타결로 ‘모든 것을 다 폐기해라’ 거기에다가 허들 높이를 올리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 위원장이 40여일 만에 다시 다롄을 방문해서 단계적(비핵화)이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한, 미국과 이견을 확실하게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그렇게 (중국을)갔고, 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함으로써 저는 결코 (비핵화가)나쁜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고 그렇게 해석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국은 휴전협정 당사국으로서 특히 북한과 함께 보조를 취하고 있지 않겠는가. 그러면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고 있으니까 (중국이)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가는 데 장애요소는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당초 예상했던 시기보다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장소 등 구체적 계획 발표가 늦어지자 일각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께서 확정적인 말씀을 했고 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계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핵화의 길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 의원은 미국이 북핵해결의 원칙을 CVID(완전한 비핵화)에서 PVID(영구적 핵폐기)의 개념으로 바꾼 것에 대해서는 “CVID나 PVID나 큰 의미는 없다. 완전한 핵폐기나 영원한 핵폐기나 거의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생화학무기 심지어 핵과학자, 핵종사자 또 모든 관계를 다 폐기해야 한다고 이렇게 허들 높이를 자꾸 올리니까 북한으로서는 문제점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북미관계 신뢰가 분명해지면 그런 것들이 이뤄지지만, 당장에는 높은 수준의 핵동결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중국 다렌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으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일 새벽 북한 평양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