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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사면서 2500만원 잘못 결제한 손님 ‘감감무소식’…갑부라 귀찮아서?

입력 | 2018-05-09 15:01:00


중국의 작은 만둣가게에서 한 손님이 약 2500만원을 잘못 결제하고도 1개월이 넘도록 다시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있다.

8일 시나닷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郑州)에서 테이크아웃 만둣가게를 운영하는 허(何) 씨는 최근 월말 정산을 하다가 깜짝 놀랐다. 한 달 전 모바일결제 시스템 ‘즈푸바오’로 14만7258위안(약 2500만원)이 결제됐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이다.

분명 값을 잘못 지불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만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해당 손님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주인은 결제가 이루어진 4월 2일 오후 5시 무렵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확인해 봤지만, 손님이 많아 14만위안을 결제한 손님이 누구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허 씨는 해당 손님이 즈푸바오 결제 시, 실수로 암호를 금액 입력란에 입력하면서 벌어진 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즈푸바오 암호도 6자리이기 때문이다.

허 씨는 당사자의 연락을 며칠 더 기다려보고, 그래도 소식이 없으면 관계 당국에 신고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손님이 연락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갖가지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는 돈이 많은 외부인이 귀찮아서 포기했거나 14만 위안의 변동 조차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