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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 대통령도 특검 수사대상”…우원식 “본심 드러내, 더는 협의 No”

입력 | 2018-05-09 15:59:00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9일 ‘드루킹 특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하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협의가 어렵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의 발언을 보니 대통령을 수사하겠다고 한다. 이번 특검을 바라보는 본심을 드러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이 아니라 ‘대선 불복 특검’ ‘닥치는 대로 특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드루킹 게이트는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과 민주당이 민주주의 기본 가치와 질서를 유린한 것이 그 본질”이라며 “이 중대한 범죄혐의의 진실을 밝히는 특별검사는 그 수사 대상과 범위, 특검의 규모와 기간 등에 있어 어떤 제한도 없는, 말 그대로 성역 없는 특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물론이고 문 대통령, 민주당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돼야 하며 지난 대선의 여론조작과 이 사건을 은폐·조작하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던 경찰과 검찰도 당연히 특별검사의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8일 드루킹 특검 도입 문제를 논의하며 국회 정상화 협상을 이어갔으나 끝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