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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에 ‘충격’→녹화 불참…“이영자 지지” 응원 물결

입력 | 2018-05-09 16:38:00

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캡처


개그우먼 이영자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에 충격을 받고 이번주 녹화에 불참한다.

9일 TV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이영자의 최측근은 "이영자가 '전지적 참견 시점' 영상에 많은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영자는 이번 주 녹화에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작진에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와 매니저가 어묵을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문제는 제작진이 이영자의 '어묵 먹방' 장면을 뉴스속보 형태로 편집할 때 쓴 바탕화면이 세월호 속보 때 것을 사용했다는 것.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앵커의 머리 왼쪽(시정차 기준 화면 우측 상단)에 이영자의 모습을 넣고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방송에서 활용된 뉴스화면 일부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 화면이라고 지적했고, 이 내용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뒤늦게 논란이 됐다. 앵커의 뒤 배경은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이다.

특히 어묵은 과거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는 데 사용한 단어다. 이에 세월호와 어묵을 연관시킨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MBC는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했다"라고 해명했다.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

또한 최승호 MBC 사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영자의 녹화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이영자를 향한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영자가 무슨 잘못이냐. 이영자는 정말 맛있게 어묵 먹은 것밖에 없었는데. 정말 어이가 없다"(pmj4****), "이영자도 엄연한 피해자"(xiel****), "영자 누님 힘내시길. 제작진 진짜..."(dhdh****), "진짜 이영자한테도 사과해야지"(wys0****), "이영자 멋지다"(nika****), "이영자 씨는 잘못 없어요"(thmj****), "캡처된 게 앞으로 몇 년은 돌아다닐텐데 충격 먹을만 하다"(kaek****), "이영자가 고소해도 할 말 없다"(hyed****), "이영자 결정을 지지한다. 충격 이해한다. 이렇게 강경하게 나와야 재발을 방지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 같다"(pcma****), "이영자 씨도 얼마나 상처받고 충격이 클까"(akan****) 등의 의견을 남겼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