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자의 체형과 환부에 꼭 맞는 의료기기를 3D프린팅으로 제작해 병원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1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공모를 거쳐 ‘3D프린팅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제작 및 적용 지원사업’을 수행할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기존에는 의사가 환자의 환부에 맞춰 이런 의료용 구조물을 만들어 왔는데, 3D프린팅을 활용하면 사람 손으로 구현하기 힘든 구조물까지도 컴퓨터로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얻은 환부의 3차원(3D) 영상을 분석해 구조물을 섬세하게 설계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사업은 선정된 수행기관이 전국 병원의 실제 환자 수요에 맞춰 의료용 3D프린팅 구조물을 제조한 뒤, 성능 테스트 등을 거쳐 병원에 공급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정부-지방자치단체 매칭사업으로 각각 6억7500만 원씩 총 13억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대상은 △맞춤형 교정·재활 기기 △인체 삽입형 치료물 △수술용 가이드(도구) 등 3D프린팅 활용 수요가 높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분야 의료기기다. 내년에는 성형외과 및 치과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