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사진제공|KPGA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19살 이재경
태국 전지훈련 성과 앞세워 우승
제네시스 챔피언십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격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프로(정회원) 이재경(19)이 2018 KPGA 챌린지 투어 3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KPGA 프론티어 투어 3회 대회 이후 1년만의 정상 등극이다.
이재경은 9일 충남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1·676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3개를 엮어 1타를 줄이고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오른 단독선두 자리를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이재경은 “대회 첫 날이 어버이날이었는데 부모님께 선물과 카네이션을 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부모님께 ‘꽃 대신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태국에서 두 달 동안 진행한 동계훈련 효과가 점점 발휘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드라이버 정확도가 높지 않았는데 꾸준히 연습해 최근 완성도를 높였다”고 우승 배경을 설명했다.
2009년 처음 골프에 입문해 2011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된 이재경은 2014년 베어크리크 아마추어선수권과 대보그룹배 매경아마추어선수권, 일송배 아마추어선수권 등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6승을 거뒀다. 2016년에는 드라이버 입스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지난해 프론티어 투어 3회 대회 우승을 통해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대회로 1년 만에 정상에 오른 이재경은 24일부터 열리는 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참가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