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출하 유도 등 가격안정대책 무는 비축분 144t 내놓기로… 명태 등 수산물도 5470t 방출
감자 등 일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자 정부가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내놓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4월 대비 가격이 77%가량 오른 감자 등 일부 농산물에 대해 수입을 확대하고 조기 출하를 유도하겠다고 9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확이 좋지 않아 저장감자가 부족한 데다 올 초 한파로 봄감자도 생산량이 줄었다”며 “이달 말까지 총 4410t의 감자를 수입하고 현재 생육 중인 감자를 조기 출하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한파 피해를 입은 데다 최근 평양냉면 인기로 수요가 늘어난 무는 이번 주 내로 농가 비축물량 144t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5월 상순 기준 무의 도매가격은 20kg당 2만6160원으로 평년보다 107% 올랐다. 평년보다 8.1%가량 비싼 양파는 6월 이후 양파 생산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해양수산부도 4, 5월 금어기를 맞아 이달 말까지 비축수산물 5740t을 방출한다. 품목별로는 명태 5515t, 오징어 42t, 고등어 93t, 참조기 50t, 삼치 40t 등이다. 해수부는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오징어는 민간 보유 재고 물량도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주애진 jaj@donga.com / 세종=최혜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