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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극복

입력 | 2018-05-10 03:00:00


잡초라 부르지 마라.

녹슨 재투성이 땅에 샛노랑 피워낸 이 나 말고 또 누가 있는가.

연약하다 동정도 마라.

쇳소리 으르렁대는 돌무더기 뚫어낸 강단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힘들다 이르다 쉽게 말하지 마라.

하찮은 풀 한 포기도 이겨낸 고난 너희가 넘어서지 못할 리가 없지 않은가.

―강릉 동해선 철길에서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