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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됐던 北사이트, 9일부터 일제히 접속 가능해져

입력 | 2018-05-11 03:00:00

모바일-PC로 28개 사이트 접속… 하루 지나서도 일부선 계속 연결
방통위 “차단해제 지시받은적 없어”



북한이 대외 홍보를 위해 개설한 홈페이지들인 ‘내나라’ ‘프렌드’(위쪽부터) 등이 9일 저녁부터 한국에서 자유롭게 접속이 가능해졌다. 북한 홈페이지 캡처


북한 웹사이트들에 대한 접속 차단이 9일 저녁부터 일제히 해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일보가 확인한 결과 이날 저녁부터 북한이 해외에 개설한 웹사이트들은 한국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통해 직접 접속이 가능해졌다. 현재 북한이 해외에 개설한 웹사이트는 30개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9일 저녁 이 중 28개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한 결과 모두 접속이 가능했다.

10일에도 사이트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유해 사이트’로 지정돼 접속할 수 없다”는 문구가 뜨긴 하지만 접속되는 사이트도 적지 않았다. 인터넷 보안이 철저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도 이날 노트북으로 북한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고려항공’ ‘류경’ ‘서광’ ‘용남산’ 등 일부 북한 사이트가 바로 열렸다. 휴대전화로 강북구에서 접속했을 때에는 ‘우리민족끼리’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을 포함한 모든 사이트가 열렸다.

북한 웹사이트 접속 차단은 경찰청이 폐쇄할 사이트를 지정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통보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사 후 SKT, KT 등 모바일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에 명령해 이뤄진다.

방통위 관계자는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북한 사이트 차단을 해제하라는 지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현재 북한 사이트들이 자유롭게 접속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우리민족끼리’ ‘내나라’ 등 북한이 해외에 개설한 홈페이지를 ‘유해 사이트’로 지정해 국내에서 접속하지 못하게 막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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