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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학교 재학생이 성관계 영상을 단체 카카오톡 방에 유출해 논란인 가운데, 영상을 올린 학생 A 씨가 "실수였다"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일 한국한공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익명의 글쓴이가 "5월 8일 20시 29분, 276명이 초대돼 있는 단체 카톡방에 21초 가량의 남녀의 성관계 동영상이 올라왔다"라고 제보했다.
글쓴이는 "여성이 촬영에 동의했는지 알 수 없으나 남자는 마치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촬영을 하는 듯이 손으로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 카메라 쪽으로 얼굴을 돌리게 하는 듯이 보인다"라며 "유포한 남성이 우리 학교다. 300명 가까이 되는 공개된 장소에서 불법 음란물 유포 및 공유인 성범죄다"라고 했다.
11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알려진 것처럼 (영상 촬영에 있어) 상호 동의가 없던 것이 아니다. 그러한 부분이 잘못 알려져 있다. 단톡방에 (영상이) 올라갔던 것은, 당사자가 보내 달라고 요청해서 전달해 주려고 하다가 잘못 눌러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고의적으로 영상을 유출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실수로 올린 것이다. 해당 단톡방이 수다 떠는 곳도 아니다. 그래서 동영상이 올라간 것을 인지하고 20분 내에 사과문도 올렸다. 현재 해당 카톡방은 삭제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이 사건으로 A 씨와 면담을 진행했다. A 씨는 "학교와 면담에서 강제성이 있냐 없냐의 여부를 이야기했다.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 학교 쪽에 충분히 전달한 것 같다. 학교 측에서 (해당 관련 일을) 처리해서 징계를 받게 되면,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학교 측에서는 이 사건으로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