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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압수수색…“가상화폐, 전 세계 사기꾼 다 모여” 유시민 1승 추가?

입력 | 2018-05-11 16:57:00

사진=동아일보DB


국내 최대규모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상화폐 위험성에 대해 꾸준히 경고해 온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 작가는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 열풍이 불기 시작할때부터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해왔다.

특히 올 1월 유 작가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 세계 사기꾼이 여기에 다 모여있다”며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을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유 작가는 “암호(가상)화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해 누군가 장난쳐서 돈을 뺏어 먹는 과정”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지금 우리나라 고등학생들까지 자기 돈을 넣고 있다. 거품이 딱 꺼지는 순간까지 사람들은 살 거다. 그러면 맨 마지막에 잡고 있던 사람들은 망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투기판에 뛰어들었다가 돈 날린 사람들이 정부나 사회를 원망하지 말라는 메시지는 확실히 줘야 된다. 누가 권한 것도 아니고, 국가에서 제도로 시장을 만들어 준 것도 아니잖나”라며 “쫄딱 망한 사람들이 정부를 원망할 권리는 없다”며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며 가상화폐 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당시, 유 작가의 강하고 직설적인 발언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되기도 했다.
 
지난 3월 코인네스트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에 이어 업비트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유시민 1승 적립”, “유시민 말이 맞았다” 등이라며 유 작가의 가상화폐 비관론에 동의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정대정)는 10~11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업비트가 암호화폐를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보유한 것처럼 보이도록 전산을 위조(사기 및 사전기록 위작 등)했다고 보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