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평화재단-高大 학술회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 기조강연
조명균 통일부 장관(사진)은 4·27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에 대해 남북 정상이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공감대와 신뢰를 형성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조 장관은 11일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21세기평화연구소(이사장 남시욱)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학술회의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의 기본 방향에 대해 포괄적 일괄타결과 단계적 이행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아시아경기 공동 참가, 이산가족 문제, 서해 공동어로 등을 남북 협의 상황에 따라 추진해 나갈 계획도 언급했다. 조 장관은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과정을 압축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장애나 변수를 줄여 나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미, 남북, 한중 여러 차원에서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과거 남북관계가 좋았던 때도 1, 2년 사이에 일어났을 법한 일들이 근래 압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운 방향과 속도로 한반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절호의 기회다. 언제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