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3일 경남전 선제골 넣고 1-1로 비겨
16일 ACL 16강전 대비해 1.5군 가동
부상과 퇴장 발생…후반 주전급 투입
승점3·체력 비축 모두 아쉽게 놓쳐
울산 현대는 13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3라운드에서 공격과 미드필드에 많은 변화를 줬다. 박주호, 오르샤, 김승준, 리차드 등을 교체 명단에만 포함시켰다.
최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꾸준하게 출전중인 아시아 쿼터 외국인선수 토요타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경남전도 중요하지만 16일로 예정된 수원 삼성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의식한 결정이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경남전도 중요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보고 출전선수명단을 정했다. 충분히 더블 스쿼드가 나오는 팀 구성을 감안하면 경기가 많을수록 좋다”라고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욕심을 보였다.
전반전까지는 김 감독의 뜻대로 풀렸다. 주전을 대거 쉬게 했지만 전반 34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황일수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틀어졌다. 중앙 수비수 강민수가 왼쪽 새끼손가락이 다쳤다. 강민수의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리차드와 교체됐다. 교체명단에는 강민수를 대체할 선수가 리차드 밖에 없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후반 시작 직후 정재용이 말컹을 수비하다 팔꿈치를 써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울산은 후반 15분 말컹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승점3을 잡기 위해 아껴뒀던 공격수 오르샤까지 동원했지만 결국 1-1로 경기를 마쳐 승점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3과 함께 체력 비축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울산은 김 감독은 예상치 못한 부상자와 퇴장자 발생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K리그1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를 위안삼아야 했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