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빛의 정보값 늘려 양자정보학 활용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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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기기 전문기업 독일 트럼프사가 만든 레이저 용접기기. 빛을 통제하는 기술 중 하나인 레이저는 다양한 응용 분야를 낳았다. 미래에는 더욱 다양한 빛 통제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사진 출처 트럼프사
박현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박사와 박남규 교수팀은 빛이 지니는 정보 값을 늘려 양자정보학 등에 활용하는 새로운 이론과 기술을 개발해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10일자에 발표했다.
줄넘기 줄의 양 끝을 두 사람이 잡은 뒤 한 사람이 줄을 위아래로 흔들면 흔들림이 파장 형태로 반대편 사람에게 전달된다. 즉 파장의 전달 방향과 줄의 운동 방향이 수직이다. 이런 파장을 횡파라고 한다. 빛은 전형적인 횡파다.
유선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박사는 박 교수와 함께 빛의 정보 전달력을 높여줄 또 다른 기술도 개발했다. 빛을 렌즈로 굴절시키면 빛의 세기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지만 위상 정보가 망가지는 한계가 있었다. 유 박사는 빛의 세기와 위상 정보를 각각 따로 처리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위상 정보를 보존하면서 빛을 모으거나 휘는 데 성공했다. 박 교수는 “보안검색 등을 위한 전파(테라헤르츠파)를 만들 때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