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부산시 사하구 부일외고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1학년 학생들이 꿈에 대한 글귀를 들고 서있다. 부일외고 제공
부일외고의 ‘비전 선포식’은 해마다 4월에 열리는 ‘진로축제’다. 학교는 학부모를 초청해 매년 4월 한 달간 1학년 학생 개개인의 비전을 듣고 학생들이 준비한 합창과 다양한 퍼포먼스도 펼치는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은 비전 선포식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진로와 그 실천계획을 짜고 다양한 진로적성을 탐구한다. 선포식에서는 진로적성검사와 진로.직업 탐구활동을 통해 알게 된 학과와 입시전형도 세밀하게 조사해 학습계획까지 발표한다.
선포식은 학부모들에게도 자녀들이 생각하는 진로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작용한다. 올해 행사에 참가한 곽정미 씨(1학년 8반 강재윤 군 어머니)는 “아이가 자신의 다짐과 계획을 당당하게 발표하는 모습이 대견했다”며 “인생에서 공부보다 자신의 꿈을 펼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다양한 진로교육을 통해 알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했던 이무진 교사(진로부장)는 “아이들은 ‘선생님과 부모들이 꿈을 가지라고 말해 놓고 정작 꿈에 대해 얘기하려면 들어주지 않는다’는 불평을 한다”며 “교사와 부모들이 학생들의 꿈을 알면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에 앞으로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