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를 노렸던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고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1974년 대회 출범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을 정조준했던 김시우의 출발은 좋았다.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넘봤다. 그러나 2라운드 이븐파와 3라운드 2오버파로 주춤하면서 중위권으로 밀려났고, 4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에 그쳤다.
최근 휴식기를 보냈던 타이거 우즈(42·미국)는 완벽한 감각을 뽐냈다.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11언더파 277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우승 트로피는 3라운드까지 19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렸던 웹 심슨(33·미국)에게 돌아갔다. 심슨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기존에 벌려놓은 격차를 앞세워 통산 5승째를 올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