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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5000만원 대한항공 잔류’ 한선수 최고연봉 다시 썼다

입력 | 2018-05-14 18:17:00

대한항공 한선수.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3)가 프로배구 역대 최고몸값을 다시 찍었다. 한선수는 남자프로배구 프리에이전트(FA) 우선협상 종료일인 14일 대한항공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합의 금액은 연봉 6억 5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종전까지 프로배구 최고연봉은 한선수의 5억원이었다. 한선수는 다시 자신의 힘으로 최고연봉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OK 저축은행도 세터 이민규(26)와 레프트 송명근(25)의 잔류 계약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샐러리캡 확대를 강력히 주장했다. 자체 FA인 이민규와 송명근, 송희채 등을 잡기 위한 사전포석이었다. ‘경기대 출신 삼총사’로 통하는 세 선수는 OK저축은행의 V리그 2연패(2014~2015, 2015~2016시즌) 공신이었다.

이 가운데 레프트 송희채(26)와는 잔류협상이 결렬됐다. 송희채는 삼성화재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화재는 군 입대한 류윤식을 대체할 레프트 자원이 절실하다.

송희채를 잃은 상황에서 이민규, 송명근의 가치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이민규를 연봉 4억5000만원, 송명근을 연봉 4억원에 잡았다. 그러나 이것은 발표 액수일 뿐이다. 공개되지 않은 옵션을 고려하면 액수는 더 올라간다고 봐야한다. 배구계에서는 “FA 시장의 최대수혜자는 이민규”라는 말이 나온다.

어느덧 프로배구도 프로야구처럼 ‘다운계약(실 수령액보다 발표조건을 낮추는 것)’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행 KOVO 규정은 옵션에 관해 규제 조항이 없다.

그러나 한선수의 최고 몸값도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 15일부터 FA 최대어로 꼽히는 레프트 전광인의 협상이 개시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여자부는 센터 김세영과 레프트 김미연이 흥국생명행을 택했다. 리베로 한지현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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