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노인 환자가 늘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실린 우리 선조들의 관절 건강관리 비법이다. 예부터 농사를 배경으로 좌식문화인 우리나라에서 어르신의 관절은 시도 때도 없이 고충을 받아왔다. 무릎 꿇기나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와 같은 자세는 관절에 무리를 준다. 우리 선조들이 뼈와 관절 건강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2012년 327만7000여 명에서 2016년 368만여 명으로 5년 동안 12.3% 늘었다. 특히 2015년 보건복지부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여성의 50%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 2009년 국민보험공단 통계에서는 한국인 만성질환 1위로 관절염이 꼽혔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계에서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2위를 차지했다.
인체의 206개의 뼈와 그 뼈들을 잇는 100여 개의 관절은 하루에 10만 회, 평생 수십억 번 움직인다. 연골은 그러한 관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고 무릎 연골은 체중의 4∼10배의 충격을 견디며 윤활 작용을 한다.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이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망가지거나 많은 사용으로 닳게 되면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관절이 뻣뻣하거나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면 무릎이 시큰거리고 등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골과 콜라겐 만드는 식이유황 MSM
이처럼 관절의 건강을 위해 예부터 지금까지 사용되어 오고 있는 성분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MSM이다. 이는 동의보감 등 여러 전통의학서에서 ‘유황’으로 언급되어 온 성분이다. 동의보감 ‘탕액편’에서는 유황이 ‘몸속의 오랜 덩어리와 나쁜 기운을 다스리고 근골을 강하게 하며 몸이 차고 손발이 싸늘한 것을 치료한다’고 쓰여 있다.
유황으로도 불리는 ‘황’은 모든 생명체에 필수적인 원소이다. 유황에는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는 상태의 ‘무기유황’, 독성을 제거해 먹을 수 있는 ‘유기유황’, ‘식이유황’이 있다. MSM은 식이유황에 속하며 연골과 콜라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이다. 스탠리 박사는 식이유황을 섭취하면 인체에 잔류하며 관절염, 근육 이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MSM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성분으로 인정받았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서 그 효과는 확인됐다.
2006년 국제학술지 ‘골관절염 및 연골조직’에 실린 연구에서는 무릎 관절염을 앓는 40∼76세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MSM을 1일 2회(총 6g), 총 12주간 먹게 한 뒤 관절염 증상 정도를 측정했다.
관절 연골 건강에 좋은 MSM NAG 한 번에 섭취
MSM과 더불어 최근 관절 건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성분은 바로 NAG(N-아세틸글루코사민)이다. NAG는 관절을 구성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분해를 억제하고 연골을 채우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의 생성을 촉진한다.
효과는 2003년 ‘일본신약과 임상’에 실린 논문에서 확인됐다. 평균 연령 74세 무릎 관절염 환자 31명에게 8주 동안 NAG를 하루 500mg씩 섭취하게 한 뒤 신체 활동 능력을 측정한 결과 NAG군은 NAG를 먹지 않은 군과 비교했을 때 보행 능력, 계단 오르내리기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NAG는 식약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 이러한 MSM, NAG를 함유한 관절 건강기능식품을 종근당건강에서 선보이고 있다. ‘천관보’는 액상형태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 Tip. 관절 건강의 적신호
- 관절에서 소리가 나면서 움직임이 불편하다.
- 허벅지 근육이 가늘고 약해졌다.
-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다.
- 앉아 있다 일어나기 어렵다.
- 걸을 때 관절에 부담을 느낀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