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닝’(왼쪽)-‘독전’.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NEW
‘버닝’ 칸 초청·‘독전’ 스타파워 기대
어벤져스·데드풀2 장악한 틈새 공략
극장가를 장악한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들에게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민다. 출사표를 던진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과 이해영 감독의 ‘독전’이다. 두 작품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와 ‘데드풀2’의 흥행 기세가 거센 가운데 영화 안팎의 호재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맞선다는 전략이다.
‘어벤져스3’는 15일 현재 1030만여 관객에 육박하며 그 힘을 과시하고 있다. 16일 개봉하는 ‘데드풀2’는 이날 현재 오전 67%에 달하는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어벤져스3’의 흥행세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약해지는 상황. 여전히 1000여개의 상영관을 유지하고 있지만 관객 동원의 낙폭이 크다. ‘데드풀2’가 그 틈을 노리며 전편에 이은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라는 점에서 그 최종 수치를 지켜봐야 한다.
‘버닝’과 ‘독전’은 두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 영화의 틈새를 파고들며 관객몰이에 나선다. 17일 개봉하는 ‘버닝’은 현재 진행 중인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상영작인 동시에 이창동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배우 유아인의 이름값 등에 기대고 있다. 칸 국제영화제가 폐막하는 20일 수상 소식이 전해진다면 흥행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레슬링’과 ‘챔피언’이 ‘어벤져스3’의 기세에 눌린 상황이지만 최대한 선전하고 있는 것도 한국영화 기대작의 새로운 출발에 기운을 불어넣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