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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남북고위급회담… 北 철도성 부상 참석

입력 | 2018-05-16 03:00:00

[北-美 비핵화 협상]정상회담 19일만에 후속조치 협의
철도연결-이산상봉 논의할 듯




리선권, 조명균.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 1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통일부는 15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16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대표단에 참여했다.

남북이 마주 앉는 것은 지난달 27일 정상회담 이후 19일 만이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두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 방안에 대한 큰 틀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 중 열기로 한 장성급 군사회담과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할 적십자회담을 논의하고 관련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코앞으로 다가온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 협의는 물론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아경기에 공동 참가하는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협도 회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측 대표단 5명 중 철도성 부상,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경제 인사가 2명이나 포함됐다.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등이 우선 논의될 전망이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도 협의 대상이다.

그러나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종전선언’ ‘완전한 비핵화’ 등 평화체제 구축 문제는 이번 회담에 본격 논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남북 간 교류나 협력 확대에 초점이 있고 (비핵화 등) 평화체제 구축 문제는 논의할 가능성이 낮다”면서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본 뒤 남북미 정상회담 일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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