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듣는다]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16일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쉼 없이 뛴 결과 10년 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부채 도시’라는 오명을 벗었다”며 “재선에 성공하면 공직자로서의 진정성과 행정가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인천 발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 제공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15일 시장직에서 물러나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4년 전 ‘힘 있는 시장’을 표방하며 당선된 유 후보는 야당 후보로서 경쟁하게 됐다. 그는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채 상환으로 재정에 여력이 생겨 시민의 행복을 위한 사업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재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채가 감소했지만 허수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나는 22세 때 행정고시에 합격해 누구보다 지방행정과 재정 노하우를 갖고 있다. 부채도 많이 갚았지만 복지예산 증가액도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땅 팔아 빚 갚았다’는 말도 하지만 4년간 토지매각 수입은 1600억 원에 불과하다. 연간 1500억 원이던 보통교부세를 5000억 원으로 늘리는 등 4년간 정부로부터 기존 2배 이상 받아냈다.”
―시민 행복을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가.
“원도심 부흥 정책, 미래성장 기반 확충, 문화 성시(盛市) 조성의 3대 사업을 추진한다.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 개항창조도시사업 등을 통해 원도심 재생이 활발해질 것이다. 동인천 자유공원 일대를 비롯해 지역 특성을 살린 경제문화혁신지구 7곳 개발 사업도 펼치겠다. 바이오 로봇 전기자동차 스마트공장 같은 4차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
“나도 실향민 2세다. 인천에는 실향민과 자녀들이 70만 명 넘게 산다. 시민들은 남북 관계에 민감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서해5도 해상에 남북 공동어로와 판매 및 수산물 유통시설을 구축하려 한다.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민군 겸용 경비행장을 닦고 한강 하구 교동도에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당 지도부가 혹평하자 이에 쓴소리를 했다.
“남북 관계 개선은 환영할 일이다. 긴장과 대결 국면에서 벗어나는 건 좋은 일이다. 다만 북한에 대해 환상에 빠진 기대에 젖어서는 안 된다. 당 대표는 정견 발표만 해서는 안 된다. 당원을 결집하는 발언을 해야 한다. 국민 정서에 맞는 ‘국민 언어’로 얘기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 것이다.”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프로필 ::
△출생일: 1957년 6월 16일 △출생지: 인천 동구
△가족: 부인 최은영, 1남 3녀 △혈액형: A형
△학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재산: 9억2067만 원(2017년 3월 기준)
△주요 경력: 민선 6기 인천시장,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제9대 회장, 17·18·19대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