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
LG그룹은 “구 회장이 와병으로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있어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로 참여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구 상무의 이사 선임은) 후계 구도를 사전에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해 2차례 뇌 부위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달 병세가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다음 달 29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구 상무는 ㈜LG의 사내이사로 LG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장자 승계 원칙’을 중시하는 LG그룹 가풍에 따라 구 상무가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그룹 경영을 책임지는 새판 짜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구 회장을 대신해 LG 주요 경영 현안을 맡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일부 사업을 떼어내 계열분리를 하거나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