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왼쪽부터)이희호 여사, 박지원 의원, 구본무 회장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출신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병환으로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70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하며 LG그룹과 인연을 맺은 박지원 의원은 20일 늦은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LG 구본무 회장의 부음을 듣고 삼가 조의를 표하며 유족들 그리고 LG그룹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저도 LG공채 출신으로 회사에서 구본무 회장과는 남다른 특별한 인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LG는 소위 로비에 약하고 정경유착과도 비교적 거리가 있는 대기업”이라며 “DJ정부시절 IMF 외환위기 구조조정 때 LG 반도체산업이 대상이었다. 평소에 전혀 연락이 없던 구 회장께서 급히 식사 요청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 구조조정에 대해 설명하셨다. 저도 납득하여 관계 부처에 확인했지만 이미 확정이 돼 도리가 없었다. 이후 LG는 전경련과 거리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날 오전 9시52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LG그룹은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