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있는 인사’를 뜻하는 인플루언서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온라인상에서 1세대 인플루언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소설가 이외수 등 유명인이었다. 오프라인상의 권위나 인기를 바탕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이슈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도서관을 비롯해 ‘보겸’, ‘포니’, ‘양띵’ 등 요즘 인플루언서는 그야말로 평범한 ‘슈퍼 개인’들이다. 화장만 잘해도, 입담만 좋아도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시대인 셈이다.
▷이들을 인플루언서로 만드는 힘은 대개 10, 20대에게서 나온다. 요즘 궁금할 때 검색하는 플랫폼은 세대를 구분하는 한 방법이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를 찾는다면 40대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10, 20대는 유튜브에서 ‘∼하는 법’ ‘같이 해요’ 등으로 동영상을 검색한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4월 기준 10대의 유튜브 사용 시간은 총 76억 분으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등 2∼6위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홍수영 논설위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