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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美 작은 도시에 1만 달러 장학금 기부 사연 알고보니 ‘각별한 인연’

입력 | 2018-05-25 07:24:00


전인지(24·KB금융)는 인구 6만 명 남짓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작은 도시 랭커스터를 ‘제2의 고향’처럼 여긴다.

2015년 랭커스터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골프 인생을 바뀌었기 때문이다. 당시 정상에 오른 뒤 그는 LPGA투어에 직행해 빅 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이런 인연으로 전인지는 랭커스터와 뜻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인지의 골프 스승인 박원 프로에 따르면 2016년 랭커스터 지역 암환자들을 돕는 활동을 벌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 지역 골프장 캐디들의 학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전인지는 23일과 24일 1박 2일 일정으로 랭커스터를 찾아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1만 달러(약 1080만 원)를 기탁했다. 이번 방문에서 장학 기금 조성, 팬 미팅, 레슨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했다. 자선 만찬에서는 5만5000달러의 자선기금이 조성됐다. 이번 이벤트 지원을 위해 미국골프협회는 US오픈 우승 트로피까지 현장에 보내줘 행사 때 진열되기도 했다. 행사에는 1500 명 넘는 지역민들이 참가해 돌아온 챔피언을 따뜻하게 환영했다.

장학금은 랭커스터CC의 캐디나 직원을 포함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지급될 계획이다. 전인지는 앞으로도 장학 기금에 성금을 내놓기로 했다.

랭커스터CC 평생회원에 전용 라커까지 얻은 전인지는 “내 꿈이 실현된 남다른 곳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전인지의 이런 사연은 미국 골프채널과 ESPN, 현지 신문 등에 비중있게 보도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