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손학규 불출마 회견 발언
“저녁이 있는 삶” 정치인 손학규의 징크스는 역시 깨지지 않았다.
손학규 징크스가 나타날 조짐은 6.13지방선거 송파을 재선거 공천과정에서 나타났다.안철수 서울시장후보가 송파을 전략공천을 주장하며 손학규 선대위원장을 강하게 밀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이에 손 위원장은 불출마 입장을 계속 고수하다가 5월24일 출마를 결심한다.
손 선대위원장은 채널A 통화에서 “3등 후보로는 안 된다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고 그래서 당을 위해 입장을 바꾼 것”이라며 “불과 10시간 만에 정치인이 자신의 결심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 예비후보에게는 “미안하다. 이번에는 나를 도우면서 터를 다져 다음에 나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손 선대위원장이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24일 하루동안에 네이버,다음등 각종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 ‘손학규’가 상위랭킹으로 검색되며 ‘손학규’에 대한 관심이 급등한다.
정치인 손학규가 중대 결심을 할 때마다 큰 정국 현안이 발생하는 ‘손학규 징크스’가 이번에도 벌어진 것이다. 송파을 출마를 정말 어렵게 결심을 하자마자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대형 악재를 만나게 된 것이다.
급기야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반나절이 채 지나지 않은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를 번복하는 굴욕의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또 .또 그 지긋지긋한 ‘손학규 징크스’가 나타난 것이다.
‘손학규 징크스’ 관련 일지는 다음과 같다.
2006년10월9일 ‘100일 민심대장정 복귀’=북한 1차 핵실험
2010년11월23일 ‘장외투쟁 결단’=북한 연평도 포격사태
2016년10월20일 ‘강진칩거후 정계복귀“=무수단미사일1기발사.
2017년2월17일’국민의당 입당선언‘=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구속
2018년5월3일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 컴백”
2018년5월24일 송파을 재선거 출마 선언=북미회담 전격취소
2018년 5월25일 송파을 재선거 불출마 기자회견.
사진,영상,글= 김동주기자.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