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중계 앱 ‘U+ 골프’ 시연행사 일반중계와 달리 인기선수 독점중계… 선수 이동-전략 상의 자세히 보여줘 ‘선수 스윙 보기’ ‘다시 보기’ 기능도… 6월 한달 타사 고객에도 무료 제공
LG유플러스는 골프 중계 애플리케이션(앱) ‘U+ 골프’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타 통신사 이용자들도 6월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 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체험용 U+ 골프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LG유플러스 제공
이는 LG유플러스가 올해 4월 출시한 자사의 골프 중계 서비스 ‘U+ 골프’를 이날 대회에 적용해 선보인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채리티오픈이 열리는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이 서비스를 시연했다. U+ 골프는 여러 선수를 돌아가며 중계해 주는 일반 TV 골프 중계와는 달리 인기 선수가 속한 조를 계속 따라다니며 볼 수 있는 ‘인기 선수 독점 중계’ 등 기능을 내세웠다. ‘출전 선수 스윙 보기’와 ‘지난 홀 다시 보기’도 일반 TV 중계에서 접할 수 없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U+ 골프 앱을 실행해 보니 KLPGA 독점 중계권을 가진 SBS골프 채널 화면과는 별도로 KLPGA의 스타인 안송이 선수나 김지현 선수가 속한 조의 경기 내용을 생중계하는 화면이 있었다. 이 화면을 터치하니 경기 중일 때는 물론이고 해당 조의 선수가 다른 홀로 이동하면서 캐디와 전략을 상의하는 모습부터 간식을 먹는 모습까지 계속 볼 수 있었다. 좋아하는 선수가 드문드문 나오는 일반 골프 중계와 달리 갤러리가 돼 좋아하는 선수를 계속 따라다니듯이 인기 선수의 경기 장면을 끊임없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프로야구에 이어 골프 등 스포츠 중계에 공을 들이는 것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해 영상 콘텐츠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시대가 코앞이지만 아직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편”이라며 “스크린골프를 포함해 골프 인구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데이터 무제한 등 고가요금제를 쓰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약 5시간 걸리는 하루 치 중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 데이터가 약 5.5GB(기가바이트) 정도 소모되는데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면 무제한 요금제가 더 유리하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자사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6월 한 달간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 고객들에게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실행이 가능하지만 8월부터는 아이폰용 앱을 출시해 아이폰에서도 볼 수 있다. 7월에는 자사 인터넷TV(IPTV)인 U+tv에서도 U+ 골프 중계를 시작하는 등 서비스를 계속 확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