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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빌보드 앨범차트 1위…“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

입력 | 2018-05-28 16:33:00


빌보드 뮤직 어워즈서 돌아온 BTS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4일 기자회견을 연 그룹 방탄소년단.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2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보이밴드 BTS(방탄소년단)가 최근 앨범 ‘Love Yourself:轉 ’Tear‘’로 빌보드 200(앨범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가수의 빌보드 앨범차트 1위는 우리 대중음악사의 쾌거로 여겨진다. 주로 미국, 영국 가수가 줄지어있던 이 차트 정상은 꿈처럼 생각된 일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18일 나온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13만5000 유닛이 판매돼 3주간 1위를 달리던 미국 가수 포스트 멀론의 ‘beerbongs & bentleys’(12만3000 유닛)를 2위로 끌어내렸다. 유닛은 음반 시장이 디지털화되면서 생긴 새 척도다. CD 등 손에 잡히는 음반 판매량에 디지털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수치를 합산한다. 방탄소년단의 CD는 한 주간 10만 장 가량 팔렸다고 빌보드는 발표했다.

1945년부터 집계된 ‘빌보드 200’은 미국의 주간 음악 앨범 판매량 상위 200위 목록이다. 핫100(싱글차트)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차트다. 싱글차트가 노래 한 곡 한 곡의 인기를 따진다면 앨범차트는 앨범 판매량으로 순위를 정한다.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한국 가수의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Love Yourself: 承 ’Her‘’ 앨범으로 세운 7위다. 앞서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으로 구성된 7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2013년 싱글 ‘2 COOL 4 SKOOL’로 데뷔했다. 트위터와 유튜브에 자신들의 일상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개해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국내외 밀레니엄 세대를 사로잡았다.

지난해 말과 최근에는 미국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출연해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엘런 드제너러스 쇼’ 등 미국 TV에 출연하면서 현지 인지도와 팬덤을 크게 넓혔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28일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 멤버들과 많이 기뻐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앨범 작업과 음악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전 세계 모든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팬덤을 일컫는 말) 분들께 큰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멤버 정국은 “더욱더 열심히 해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정상에 오른 ‘빌보드 200’ 차트는 6월 2일자 빌보드 매거진에 정식으로 게재된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