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월 定名 1000년 ‘도큐페스타’
경기라는 말은 중국 당(唐)나라 때 왕도와 주변 지역을 경현(京縣)과 기현(畿縣)으로 나눈 데서 비롯했다. 경은 천자의 거주지로 도읍을, 기는 왕성 사방 500리 이내 땅을 의미했다.
국내서는 고려 현종 9년(1018년) 개성부(開城府)를 폐지하면서 개성과 주변 지역을 처음 경기라 일컬었다. 이후 조선 태종이 8도(道)제를 실시하면서 비로소 경기도라 불리게 됐다.
도큐페스타(다큐멘터리+페스타)는 크게 경기천년 대축제와 경기 1000년 기억, 기록을 전시하는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경기천년 대축제는 7월부터 10월까지 100일간 도내 전역에서 열린다. 이 기간 16개 시군 문화재단과 각 시군 문화원 31곳, 문화의 집 9곳, 생활문화센터 12곳이 힘을 합쳐 지역 축제를 연다.
경기 정명 기념일인 10월 18일부터 사흘간 수원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옛 서울농생대캠퍼스)에 모여 경기천년 기념식을 비롯해 축제와 체험, 전통문화 시연이 펼쳐진다. 양주별산대놀이와 승무, 안성향당무(安城香堂舞), 경기민요 공연이 이어지며 방짜유기장, 대목장·소목장, 불화장(佛畵匠) 같은 전통기술 장인들의 작품 전시, 김포통진두레놀이, 단청 칠하기, 옹기장 체험도 마련된다.
특별전인 ‘경기 아카이브_지금’은 9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다. 도의 문화 정체성을 다각도로 조명한 도서와 사진 영상 등 예술작품 약 6000점을 8개 분야로 나눠 소개한다. 부대행사로 경기천년 팔관회 ‘가무백희(歌舞百戱)’를 공연하고 경기도의 근현대사 다큐멘터리 및 영화 상영, 전시 참여 작가와의 대화, 전시 해설 프로그램 등이 기다린다.
고려도경 특별전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경기도박물관)와 백남준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전, 경기정명천년 기념전 ‘택리지’(실학박물관), ‘경기천년×주먹도끼 1000’(전곡선사박물관), 경기문화유산학교(경기문화재연구원) 가은 전시 및 교육 행사가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은 고려시대부터 현대 경기도의 정치 사회 문화 경제를 소개하는 ‘경기, 천년의 문화사’ 1∼3권을 발간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