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公, 작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만3841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한국을 2회 이상 방문했다’는 사람은 전체의 절반 이상(53.3%)으로, 2016년(38.6%)보다 14.7%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에 머무르는 기간도 평균 7일로 전년(6.4일)에 비해 늘었다.
쇼핑에 치우쳤던 한국 관광의 체질도 개선될 여지가 보였다. 한국 여행 기간 가장 많이 한 활동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쇼핑(72.5%)이었지만 2016년(75.7%)에 비해 감소했다. 그 대신 식도락 관광이라고 답한 비중은 51.0%에서 58.2%로 증가했다.
한한령에 따른 변화도 컸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399만8771명으로 조사 국가 중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48.4% 감소했다. 2016년 전체 단체 여행객의 75.1%를 차지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19.6%로 급감하면서 단체여행 비율은 2016년 25.0%에서 2017년 11.6%로 줄었다. 중국 단체여행객의 80%가량이 이용했던 시내 면세점 방문율도 40.7%에서 24.0%로 하락했다. 관광객 1인당 경비는 상대적으로 씀씀이가 컸던 중국인의 비중이 줄어 전년 대비 143.7달러 감소한 1481.6달러(약 160만 원)였다.
한국 관광에 만족한다고 답한 관광객 비율은 94.8%였다. 향후 3년 내 한국을 다시 관광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85.7%로 전년(84.1%)에 비해 소폭 늘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는 1333만5758명으로, 이 가운데 교포와 승무원을 제외하면 1207만646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