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침몰원인 모형시험 결과… 선조위 “6월 추가로 시험 진행”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외 전문 기관이 실시한 모형시험에서 외부 충격 가능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서울사무소에서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이 올해 초 진행한 ‘세월호 자유항주, 침수·침몰 모형시험 용역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마린은 선조위의 의뢰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축소모델 테스트 등을 실시했다. 마린의 조사팀은 사고 당시 세월호의 운항 속도와 배의 무게중심 값, 조타 각도 등을 적용해 시험한 결과 정부가 당초 발표한 세월호의 항적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외력에 따른 침몰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린 관계자는 “윈치와 와이어를 통해 세월호에 수직 외력을 가하는 시험을 했지만 선체의 선회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단, 수직이 아닌 다른 방향에서 외력을 가하는 시험은 이번에 이뤄지지 않았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